오디오 전문가는 아니지만
오디오를 취미 삼은 사람들처럼 비슷하게 수업료는 지불했다
비슷하다는 말이 참 애매하지만 말이다
지난주에 주실장이 오디오에 입문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또 오디오 입문기를 치른 일인으로 어찌 그를 내버려두라는 마음으로
감히 이런 저런 반쯤 사기꾼의 맨트로 그를 현혹시키어
스피커와 엠프를 제작하기로 했다
스피커는 매년 한 조씩 만드는 취미가 있는터라
이번에는 집사람을 위한 오디오를 준비하기로 했다
전에부터 소장했던 풀래인지 한조를 과감하게 주실장에게
선물하고 나는 이교수님께서 애지중지 하던 파이오니아를 얻게 됐다
물론 인클로저를 만들고 네트워크를 손봐야 하지만
좋은 유니트이기에 제대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오디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스피커와 엠프이다
이것의 조화로움, 즉 매칭에 따라서 아름답고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스피커 제작을 통해 조만간 취미반을 만들어볼 계획도 있다
가구와는 다른 스피커는 가구만큼 매력적이기에 충분하다
어쩌면 더 깊은 지식과 연구를 필요로 한다
가구는 직관적이지만 오디오는 회로이다
다른 전문 분야이다
12월에는 집사람에게 욕 안먹는 오디오를 대령해야겠다